유럽 일정이 마지막 여정에 접어 들었습니다.
저는 WSCF 총회를 마지막으로 유럽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37차 WSCF 총회 참석을 위해 베를린을 방문하였습니다.
베를린으로 오기 전에 떼제 공동체를 방문하여,
지난 5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수사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크라니아 서쪽에 자리한 리비우를 방문하는 날 공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공습 사이렌이 울리고,
기도를 드리던 사람들은 지하실로 몸을 옮기고 준비한 기도회를
그곳에서 진행했다고 합니다.
공습 중에서도 기도회를 진행 했던 이야기를 통해 평화를 기원하는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수사들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휴전은 멀지만, 평화가 먼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럽을 돌며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살피다 보니
조금은 무거운 마음으로 총회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새로운 만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오랫동안 직접적인 만남이 없기도 했고,
오랫동안 에큐메니칼 활동을 못했던 탓에
이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기독학생회는 서로를 환대하고 열린 자세로 서로를 대해 주었습니다.
중동, 아프리카, 북미, 라틴, 아시아태평양, 유럽에서 50여명이 참석했고
아직 도착하지 못한 총대들과, 온라인으로 참석하는 총대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총대와 소수의 선배그룹, IRO 직원과 Kris(캐나다), GiGi(필리핀)이 Advice Seniors 로 초대 되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에서 온 선배모임 참가자 1명을 포함하여 10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아쉽게도 파키스탄과 스리랑카 참가자는 사정으로 인해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한국, 홍콩,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방글라데시, 호주, 뉴질랜드에서 참석하였습니다.
이번 총회는 자료집이 준비 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홈페이지에 자료를 올리고, 스마트 폰으로 보면서 진행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코로나 이 후, 환경 문제에 대해 가능한 실천 방법을 찾아
시도하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비록 첫 시도 이기에 준비의 미흡함이 많이 보입니다.
등록에서 부터 지역 모임 때 총회 때 다뤄질 의제를 나누는 과정까지 사무국 직원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부분들을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총대로서 참석하는 자리에 의제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 기독학생이 모인 자리이기에 다양한 기대가 생깁니다.
이곳에서 여러 친구들도 사귀고, 코로나 이 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독학생운동을 이끌어갈 동지들을 만들어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국의 기독학생들이 수고를 통해 만들어 놓은 길이 있기에,
이런 자리에서 만나는 여러 사람들을 통해 그 흔적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지금은 기독운동이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그 동안의 가치들을 잘 보존할 일꾼들이 나타나 전통을 이어가길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