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CF 장철순 간사 대표 기도>
그 때에는,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새끼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풀을 뜯고, 어린 아이가 그것들을 이끌고 다닌다. 암소와 곰이 서로 벗이 되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눕고,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는다. 젖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 곁에서 장난하고, 젖뗀 아이가 살무사의 굴에 손을 넣는다. - 이사야 11:6-8-
주님께서 민족들 사이의 분쟁을 판결하시고, 원근 각처에 있는 열강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실 것이니, 나라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나라와 나라가 칼을 들고 서로를 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군사 훈련도 하지 않을 것이다. -미가4:3-
이제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요13:34-
모든 생명이 어울려 함께 살아가도록 온 세상과 우리를 만드신 생명평화의 하나님.
오늘 우리는 먼 곳에서 들려오는 전쟁 소식으로 함께 모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더불어 살아가게 하셨지만, 우리는 그러하지 않았습니다. 함께할 생명에 대한 질투와 욕심을 품고 서로를 미워하고 갈등했습니다. 그 결과 고통받는 뭇생명들의 신음 소리가 가득합니다. 코로나 돌림병은 인류의 오만을 멈추라는 경고의 목소리였습니다.
평화의 제전이라는 올림픽이 끝남과 동시에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전쟁의 무서움은 아무 이유 없이 무수한 생명들이 목숨을 잃는 현실에 있습니다. 이 현실은 원통함을 쌓고 증오를 키웁니다. 당장, 이 전쟁이 속히 끝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여러 원통함을 기억하고, 풀어주십시오!
힘이 없어 전쟁이 일어났다는 말이 많습니다. 힘은 또 다른 힘을 부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날에 이리와 어린양이, 표범과 새끼 염소가, 송아지와 새끼 사자가 함께 살며 그 가운데 어린아이가 함께한다 하셨습니다. 소가 사자로부터 자기를 지키기 위해 발톱과 이빨을 가질 필요가 없고, 도리어 사자가 풀을 먹는다 하셨습니다. 강력한 군사력에 토대한 제국의 평화는 생명의 하나님과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예수는 제국의 평화가 절정에 이른 때에 세상이 주는 거짓 평화와 다른 하나님의 평화를 가르쳤습니다. 강력한 군사력과 자본력으로만 유지되는 제국평화라는 거짓 평화를 거부하고, 참된 하나님 평화를 세상에 증언하는 우리가 되겠습니다!
비옥한 땅이 가득한 우크라이나에 있는 전쟁무기가 농기구가 되어 생명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를 땅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먼 곳의 전쟁 소식을 들으며 아직 전쟁 중인 여러 나라들과 한반도/동북아에도 하나님의 평화가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하는 우리의 몸과 마음과 삶과 관계에 하나님의 평화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사랑을 몸으로 삶으로 보이시며, 우리를 사랑하시고 서로 사랑하라고 가르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