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CF대학 특강] 네번째 시간 입니다.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 학생 때의 배움을 졸업 이후에도>이라는 주제를 IVF 간사인 서선교 님께서 이야기 나누어 주었어요.
사람이 가장 갈망하는 가치가 사랑일텐데요. 무척이나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지만, 누군가에게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내어주고 보여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이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두려움을 넘어서는 사랑의 경험을 통해 더 큰 즐거움과 기쁨을 누리고 알게됩니다.
서선교 간사님은 자신의 학생 때의 이야기를 나누어주었어요. IVF와 교회에서 관계의 거리를 적당하게 떨어뜨리며 지내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는데요. 그렇게 지내고 싶지 않고 싶었고, 선배들의 권유로 대학을 통학하던 집에서 나와 공동체 하우스 생활을 시작했어요.
아침 일어나서, 저녁 잠들때까지 함께지내는 생활이 낯설고 새로웠는데요. 그럴듯하게 자기를 꾸미는 것이 아니라, 민낯을 보고 보여주며 신뢰가 깊어지는 경험을 했어요. 각자 재정 형편이 서로 다름을 보며 어려움을 살피는 나눔의 경험도 해보고, 사는 곳을 쉼터와 같이 열어놓고 밥상자리 초대하며 환대하는 경험 쌓아갔어요. 이렇게 소중한 경험을 하면서 하우스를 떠나는 선배들이 자기 몫을 부담한 보증금을 후배들을 위해 남겨두고 가는 문화도 생겼고요.
학생 때의 깊은 관계의 경험이 졸업을 앞두고 이어지지 않는 현실을 바라보았어요. 졸업과 취업, 연애와 결혼의 문제 앞에서 각자도생해야할까 라는 질문 앞에서 그 장애물을 극복해보고자 했어요. 졸업을 앞두고 마음과 뜻을 모으는 가운데 이후를 전망하고 함께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이름으로 모임을 했어요.
아파트가 별로 없는 서울 외곽지역에 터를 잡고 가까이 모여서 살았어요. 모임을 이어가며, 학생 때에 배우고 고백했던 바에 어긋나는 금전적 이득 앞에서 흔들릴 때에, 그렇게 하지 말 것을 권하며 뜻을 지켜갔던 경험을 나눠주었어요. 앞으로의 삶과 씀씀이를 생각하며 누구나 다하는 청약통장을 만들지 않았던 경험도 이야기해주셨는데요. 일반적으로 보기에 어리석다고 여김 받을 선택을 함께살며 힘 받아 할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함께 지내니, 적게 소비하고 적게 버리며 살고, 육아에 지칠 수 있는 부모들의 아이들과 이모삼촌이 함께하며 아이들의 생기 듬뿍 받는 경험을 바탕으로, 졸업을 앞둔 학생들과 후배들에게 가까이 살자고 권하고 있어요. 앞을 내다보면서는 도시의 각박한 삶을 떠나 귀촌을 꿈꾸고 준비하고 있어요.
졸업과 사회생활 앞에서 학생과 청년 때의 배움 계속 이어갈 바탕인 함께 사는 삶.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할 수 있는 서로의 삶을 책임지며, 포기하지 않고 꿈꾸면 좋겠다 하며, 강의를 맺었어요.
학생 때의 배움을 졸업 이후에도 이어 살아가는 간사님의 이야기 들으며, 배운대로 살아가는 삶을 사는 사람의 존재가 나 역시 그런 삶을 살도록 이끄는 힘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