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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CF 소식

학생회

2023년 11월 9일, KSCF 류제민 학생대표가 일하는 예수회 40주년 기념 세미나 토론자로 참여하였습니다.

by 운영자 posted Nov 10, 2023 Views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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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하는 예수회 40주년 기념 행사의 토론자를 맡은 숭실대 기독교학과 류제민입니다.

 

저는 시대의 청년으로 자리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문명 전환의 시기, 기후위기 시기에 교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어떠한 대안이 있는지 교수님들의 발제문들을 읽으며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시대가 지난 40년과는 다르게 구체적인 악과 저항해야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를 억압하는 군부독재나 노동자들에게 대놓고 폭력을 행사하는 악덕 기업들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본주의로 인해 기술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며 사람들의 욕망과 욕심 또한 더욱 커져만 갑니다.

저는 이러한 시대가 창세기에 나오는 애굽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로 아브람이 기근을 피해 애굽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제목에서부터 이미 애굽은 당대 기근을 피할 있을 정도의 시설과 재반 그리고 도시를 건설한 국가입니다. 화려한 문화와 문명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람은 아내 사라를 빼앗길까 두려워 자신의 누이라 속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처럼 애굽은 발전된 문명과 화려한 도시를 건축했지만, 그것을 추동하고 이루는 토대는 폭력입니다.

많은 이들을 억업하고 착취하는 이면이 있었기에 화려한 국가를 건설할 있던 것입니다.

자본주의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본은 인간 사회를 풍요롭게도 하지만, 이면에 많은 이들의 고통과 희생이 따릅니다.

그리고 고통이 단순히 산업재해와 사회적 약자만을 포괄하지도 않습니다.

 

서이초 교사 사건을 계기로 교사들의 인권 보호를 위한 투쟁과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사는 기존에 사회적 약자의 범주 안에 들어가지 않던 집단입니다.

사회적 약자보다는 괜찮은 직업, 초등학생 아이들의 장래희망 순위에 들어가는 모두가 선호하는 직업이었습니다.

그러나 교사들이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사실에서 있듯이 이제는 전통적으로 분류했던 사회적 약자라는 경계가 희미해져 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노동자, 여성, 성소수자 등만이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 인간관계 속에서,

구조 속에서 자신의 욕망만을 채우려하다 고통스럽게 죽어간 서이초 교사와 같은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청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청년이고 대학교 4학년입니다. 이전에는 대학 동기들과 연대 예배나 사회적 참여에 함께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동기들은 연대나 참여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일반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취업, 진로, 인턴, 자격증, 영어 성적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독 청년들마저 신앙을 지키고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질서와 구조에 스스로 편입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외에는 다른 대안은 없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며, 기준에 맞출 엄청난 좌절감과 불안함, 고통을 겪습니다.

그러나 일하는 예수회는 자본주의의 모순과 대안을 제시합니다. 발제문 일부입니다.

무제한 성장 모델은 노동자, 농민, 여성, 3세계, 자연/피조물의 착취와 파괴에 뿌리를 두고 있다.

무제한 성장 모델의 대안은 약한 자들 사이의 연대와 자급자족적 경제이다. 오늘날 세계화되어야 것은 자본, 시장, 과학이고, 세계화되어야 하는 것은 연대성, 생명중시, 참여, 자연에 대한 경의이다.’ 지금의 자본주의는 생명을 경시하고 자신의 이익과 욕망만을 추구하도록 합니다.

사랑 안에서 관계적 존재로 살아가기 보다는 개체적 존재로 살아가게 만듭니다.

넷플릭스, 유튜브 수많은 매체가 인간 관계를 대신하고 소비만으로 살아가도록 강요합니다.

실제로 소비를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자신을 발견할 있습니다. 생명과 함께 어우러 살아가야한다고 고백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우리들의 삶을 확인할 있습니다.

 

소비자로 살기 강요받는 시대에 모든 고민과 생각, 행복이 소비에서 비롯되는 시대에 참된 평화와 평안이 무엇인지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소비만 알았던 인간에서 벗어나 모든 생명과 생명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다시 한번 얘기합니다. 기독 청년들마저 하나님 나라는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자본 시장 안에서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교회는 대안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단순히 연대 강화, 생명존중과 같은 추상적인 관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변화와 삶을 만들어야 합니다.

최근 설국열차 영화를 다시 보았습니다. 어린 시절 처음 봤을 때는 너무 자극적이고 잔인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시 보니 현실을 필름에 굉장히 담은 작품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며 특별히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는데 바로 부유한 아이들이 '7인의 반란' 대해서 배우는 장면입니다.

7인의 반란으로 열차에서 쫓겨난 이들은 얼어죽은 시체가 되었고, 열차는 1년에 번씩 그곳을 지나가며 시체를 본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교의 선생님은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며 시험에 나온다고 아이들에게 강조합다. 밖은 없는 곳이라고..

영화의 내용은 꼬리칸의 시민들이 반란을 일으켜 앞칸을 향해 거침없이 나가는 내용인 것을 모두 압니다.

반란을 성공한 이들은 기뻐하지만 주인공 남궁민수(송강호) 기이한 선택을 합니다. 바로 열차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

많은 이들은 열차 내에서 계급을 전복시키기 위해 투쟁에 임하지만, 그는 수많은 계급이 나뉜 열차 자체의 질서에서 벗어나려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갑니다. 모두가 얼어 죽는다는 밖으로 나갑니다. 결과는 모두가 것입니다. 아무도 죽지 않고 모두 살았습니다.

그리고 밖에는 생명이 살고 있었습니다청년들은 시대를 살아가며, 사회 구조 질서 안에서 살아보려 애씁니다.

사회에 다른 대안이 없는것처럼 느껴집니다. 밖은 없는 곳이라고.. 시기에 이것을 안하면 패배자라고..

이정도는 되어야 평균이라고.. 자본의 논리는 벗어날 없는 것이라고.. 질서 안에서 한번 살아보자고.. 이것이 절대불변의 진리라고 모두 동의합니다.

그러나 영화는 열차 내의 전복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열차 자체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무한히 앞으로만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열차 옆으로 나가는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현재 사회의 질서가 올바르지 않다는 생각에 동의해서 자리에 나왔을 겁니다.

구조적으로는 많은 평화가 깨지고, 개인적으로 모두가 어려운 환경과 고민 속에서 살아갑니다.

교회가 청년들 그리고 약자들에게 별다른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옆으로 나갈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절대 다수가 가는 길에서 벗어날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약자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새로운 관계, 질서이고 삶일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합니다.

저는 그것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시대 교회는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우리는 어떻게 관계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지, 우리의 먹거리, 걸음걸이 삶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추성적인 표현이 아니라

실제적인 이야기와 대안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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